필러 · 전일근 원장의 설명
입술필러 상담에서 턱과 팔자까지 함께 보는 이유
입술이 얇아서 필러를 받고 싶은데, 옆에서 더 튀어나와 보일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입술을 확대한 사진만으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턱끝의 위치와 입술로 이어지는 옆선을 봐야 어느 정도의 변화가 어울릴지 알 수 있습니다.
입술 상담에서 턱과 팔자를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주변을 같이 본다고 그 부위를 모두 시술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입술만 바꾸었을 때 얼굴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옆모습에서 턱을 보는 이유
입술이 앞으로 나와 보이는 데에는 입술 자체의 두께뿐 아니라 턱끝의 위치, 치아와 골격의 관계도 영향을 줍니다. 턱이 상대적으로 뒤에 있으면 같은 입술도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습니다.
턱끝을 보완해 입술과 이어지는 선을 바꿀 수는 있지만, 필러로 치열이나 골격을 교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술필러를 원하는 분에게 턱 시술이 항상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입술의 붉은 부분을 조금 더 드러내는 변화만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랫입술과 턱끝은 함께 움직입니다
턱끝근은 턱 피부와 아랫입술을 올리는 데 관여합니다. 힘이 들어가면 턱끝에 작은 주름이 잡히거나 아랫입술이 앞으로 나와 보일 수 있습니다. Zarins의 표정 해부학 도해서와 Kim 등의 교과서가 설명하는 이 관계 때문에, 저는 옆모습뿐 아니라 입을 편하게 다무는 모습도 확인합니다.
입을 다물 때 턱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지, 아랫입술과 턱 사이의 홈이 어떤지,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어떻게 맞닿는지를 봅니다. 이런 관찰만으로 턱필러나 보톡스가 필요하다고 정하지는 않습니다. 치아와 턱의 관계, 이전 시술, 환자가 바꾸고 싶은 부분을 함께 확인합니다.
치아와 치조골은 입 주변 연조직을 받치는 구조입니다. 치아 배열이나 물림, 치아를 잃은 뒤의 지지 변화가 입술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술필러로 조정할 수 있는 볼륨과 치과적 평가가 필요한 문제를 구분해야 하며, 필러가 치열이나 교합을 교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입술·턱·팔자에 각각 1cc를 사용한 사례
아래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했던 29세 여성의 사례입니다. 입술에 1cc, 턱과 팔자에 각각 1cc를 사용했습니다. 입술에서는 윗입술의 볼륨과 아랫입술 중앙 양옆의 도톰한 부분, 인중선과 입꼬리로 이어지는 모양을 봤습니다.
시술 전과 입술 1cc·턱 1cc·팔자 1cc 병행 시술 직후. 세 부위를 시술한 직후로, 붓기가 있는 상태입니다.
측면 사진에서는 입술만 보지 말고 턱끝까지 이어지는 선을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정면에서는 입술의 모양과 코 옆 팔자 부위를 각각 볼 수 있습니다. 세 부위를 시술한 직후 사진이므로, 얼굴 전체가 달라 보이는 것을 입술필러 1cc의 결과로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입술의 얇음과 입가의 꺼짐은 따로 봅니다
입술선을 또렷하게 만들고 싶은 것인지, 팔자나 입꼬리 아래가 꺼져 보여 신경 쓰이는 것인지 구분하면 시술할 부위도 분명해집니다. 입술을 채운다고 팔자나 마리오네트 부위의 고민까지 모두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주변을 채워도 입술 중앙의 모양이 원하는 대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곳이 신경 쓰인다면 그중 가장 바꾸고 싶은 곳부터 이야기해 주세요. 한 번에 시술할 수도 있고, 한 부위의 변화를 본 뒤 나머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위 사례와 비슷한 옆모습을 원하더라도 같은 부위에 같은 양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 사진을 볼 때도 입술 두께가 좋은지, 턱의 모양이 좋은지, 입가가 부드러워 보이는 것이 좋은지 짚어 보면 상담이 구체적이 됩니다.
45세 발표 사례에서는 입술과 팔자·마리오네트 부위를 함께 시술했습니다. 이 사례의 입 주변 인상을 볼 때는 각 부위의 기록을 같이 읽어야 합니다. 입술만 시술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아니며, 병행 시술의 필요성을 다른 환자에게 그대로 옮길 수는 없습니다.
참고자료
전일근. Refining Lip Shape with Signature Angel Heart Lips. AMI Best-In Class 발표자료. 2026년 10월 17일. 23~25쪽 및 50~54쪽.
강의의 4S 평가 중 Surroundings와 실제 병행 시술 사례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Zarins U. Anatomy of Facial Expression. EXONICUS; 2017. 98–99쪽. 아랫입술과 턱끝근의 움직임에 관한 해부학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